1℃ 이하 냉수 생산기술 개발
[내일신문 2005-10-07 15:42]
[내일신문]
식품연구원 김병삼 박사팀 … 채소·과일 장기보관, 미생물 억제 효과
채소 등 신선농산물을 오래 보관하고 가공공정에서 미생물의 생육을 억제할 수 있는 유통기간 연장기술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됐다.
한국식품연구원은 특화연구본부 김병삼 박사팀이 에스이테크(주)와 함께 아이스슬러리 제조기술을 활용한 1℃ 이하 저온 냉수제조 기술을 국산화했다고 7일 밝혔다.
이 기술은 유동성이 좋은 슬러리 형태의 얼음을 만들어 열교환에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1℃ 이하의 냉수를 이용, 농산물을 세척·냉각해 식품가공공정에서 신선도를 유지하고 미생물 생육을 억제할 수 있다.
한국식품연구원측은 “그동안 사용해오던 칠러식이나 브라인식 냉수 제조기술로는 1℃ 이하의 냉수를 만들 수 없었지만 이번에 개발된 신기술로 페이스트(죽과 같은 상태) 상태의 얼음인 아이스슬러리를 통해 1℃이하의 냉수 제조가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를 이용해 딸기를 세척한 결과 지하수로 씻은 때보다 유통기한이 두 배 이상 연장되고 세척 후 미생물도 50% 이상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식품연구원은 채소·과실류의 세척과 냉각공정은 물론 농산물생산지의 산지유통센터, 학교급식 등 단체급식제조업체, 수산물 가공식품 제조업체 등에서 신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선우 기자 lee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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