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장롱식 냉동고 시장현황 (참조 : 코트라)
2003년 3월 미-이라크 전쟁결과 하루 아침에 시장이 전면적으로 개방됐다. 그
때까지 정부가 독점하던 수입시장이 아무런 제약도 가하지 않은 채 민간에게
도 활짝 열리면서 가전제품을 비롯해 이라크 인들이 몹시 갖고 싶어하던 상품
이 밀려들기 시작했다. 수입개방의 물결을 타고 새롭게 반입된 상품 가운데는
다양한 종류의 냉동고(Freezer)도 포함돼 있다.
이라크 기후 특성상 냉동고야 말로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이다. 하지만 시장개
방 이전까지는 버티칼 냉장냉동고(vertical freezer) 나 급속 냉동고(deep
freezer)가 주류를 이루었으나 점차 수입품인 장롱식 냉동고(chest freezer)로
대체되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이 장롱식 냉장고가 정전이 잦은 이라크 시장에서 기존 제품보
다 우수한 내구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기 때문인데 이라크에서 유통중
인 장롱식 냉동고는 대체로 중국, 말레이시아산이거나 아랍에리트 조립 제품
이 차지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사이즈는 8, 10,13,16,19ft짜리 등이며 이중 13ft(341 ltr)짜
리 제품이 수요가 가장 높은 편이다. 수리가 쉽도록 가스 연결파이프는 밖으로
연결돼 있으며 열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2개 내지 3개의 칸으로 구성돼 있다.
그 중 1칸은 밖에서도 볼수 있도록 투명 슬라이드 도어가 달려있으며 냉동 온
도는 섭씨 영하 18도로 설계돼 있다.
계절용품 특성상 구매시즌은 5~9월까지이며 이때 대략 40피터 컨테이너 기준
으로 500컨테이너 정도가 팔리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아래 표에서 보듯이 시중에 유통중인 장롱식 냉동고 브랜드가 제법 다양한 편
이나 원산지는 대체로 사우디, 말레이시아, 중국 등 3개국에 집중되어 있다. 사
우디 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35%로 가장 높다. 조사 결과 한국산 제품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수입상이 원산지를 속인 것으로 판단된다.
사우디산 제품이 강세를 보인 이유는 냉동고가 부피가 큰 제품이어서 판매원
가에서 차지하는 운송비 부담이 크기 때문인데, 그 때문에 국경을 접하고 있는
사우디가 가장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 메이저 가전업체인 엘지, 삼성, 대우 등은 장롱식 냉동고를 취급하지 않
고 있다. 취급하려고 해도 운임이 맞지 않아 가격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도 의문시 된다. 따라서 현재로선 냉동고 핵심부품인 컴프레서 마케팅에 주력
하는 편이 낫다. 한국산 냉장고다 이라크 시장에서 굳건히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에 한국산 컴프레서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 또한 높다.
냉동고 시장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면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지 않은 중소 조립
업체들은 컴프레서 브랜드를 주요 세일즈 포인트로 활용하고 있어 이 기회에
이들 업체들은 대상으로 국산 컴프레서 수출 마케팅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 한
국산 체품과 경쟁할 컴프레서 브랜드로는 말레이시아산 Thicomsa, Dunfass
정도가 있으나 한국산이 브랜드 파워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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