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C, 사실상 ‘폐업’
교회, 극장 등 특화된 GHP 시장 개척으로 꾸준한 실적을 올리고 있던 SAC가 사실상 폐업에 들어갔다. 지난 12일 채권단 회의도 열렸으나 SAC의 생존여부에 대해서는 이날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SAC의 부실은 GHP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가격경쟁이 치열해지면 이미 예견된 것이다. 현재 국내 GHP 시장은 저가수주에 의한 불량시공이 만연하고 있어 향후 GHP 시장 확대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SAC의 부실이 단순히 시장 탓만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그는 “SAC가 국산 실내기와 공기조화기 조합을 바탕으로 한 저가수주 영업이 가능했을지 모르나 결국에는 GHP 전체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SAC에 근무했던 한 직원은 “SAC의 방만한 경영과 국산 실내기에 대한 신뢰성 부족, 설치업자의 부실시공 등이 주요원인”이라며 “그동안 발생한 A/S를 처리하는 등 회사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으나 결국 부도난 것이나 다름없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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